“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서울대 미술관 도슨트 양성 과정을 수료하여 미술관에서 자원봉사를 꾸준히 하고, 다문화 가정의 요리교실 보조 강사, 저소득층 어린이 독서지도 등 이웃과 주변을 위해 활동 하다 보니 생각보다 소외된 이웃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부분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진짜 시장은 아니지만 단 하루라도 서울시장이 되어 어떤 부분이 소통을 가로막고 있는지 알아보고, 할 말 많은 시민들의 이야기에 진지하게 귀 기울이는 그런 시장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나지막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1일 시민시장의 포부를 밝히는 주부 박선미(36) 씨의 말이다.
박선미 씨는 서울시가 선정한 9번째 1일 시민시장의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활동한 1일 시민시장과 달리 박선미 씨는 여러 면에서 ‘특별한 1일 시민시장’ 이다.
지난 8회까지 1일 시민시장이 서울시가 중심이 되어 적임자를 선정하였다면, 박선미 씨는 지난 달 서울시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모집한 후 활동하게 된 첫 1일 시민시장이다.
또, 박선미 씨는 신청 당시 초등학생인 딸 최윤정(신우초 4) 어린이와 함께 1일 시민시장 활동을 희망해 눈길을 끌었다.
“관악구 사이버 기자로 활동 하고 있는 엄마와 서울시 ‘내친구 서울’ 어린이 기자로 활동하는 딸이 함께 1일 시민시장이 되어 서울시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날카로운 기자의 감각을 발휘한다면 그 누구보다 훌륭하게 1일 시민시장의 역할을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바 있다.
이번에 엄마와 함께 1일 시민시장 활동을 펼치는 최윤정 어린이 역시 “요즘 사회 시간에 주민참여와 우리 시․도의 발전에 대해 배우는데 1일 시장이 되어 박원순 시장과 같이 일 해 본다면 서울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것 같다”며 “학급회장으로 같은 반 어린이들에게 서울에 대해 더 잘 알려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신청하게 되었다”고 신청 소감을 이야기 하였다.
박선미․최윤정 모녀가 1일 시민시장으로 활동하는 5.20(월), 9시 50분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면서 공식적인 행사가 빼곡이 이어진 하루를 보내게 된다.
시청 도착 후 서울시장실에서 방명록에 1일 시민시장 이름을 올린 뒤,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1일 시민시장 명찰과 간부수첩 등을 전달받고 하루를 시작한다.
첫 일정은 ‘지식재산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서울시의 종합 계획을 발표 하는 기자설명회 참석이다.
서울시를 출입하는 36개 국․내외 언론사의 150명에 이르는 기자들의 치열한 취재 열기로 가득찬 현장을 자치구 사이버 기자인 어머니와 서울시 어린이 기자인 딸이 기자 브리핑룸에서 지켜 보게 된다.
설명회를 마치고 6층 로비 앞에 마련된 ‘지식재산도시 서울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식’ 현장으로 자리를 이동해 6층에 설치된 특허의 벽에 관한 설명을 듣고, 서울시, 발명진흥회, 지식재산보호협회, 대한변리사회, 여성발명협회, 특허정보진흥센터, 저작권위원회 등 7개 기관의 대표가 모여 진행하는 MOU 체결 현장에 참석한다.
서울시 1일 시민시장은 그동안 시민들의 시정 참여기회 확대와 시민과의 밀착 소통 행정에 기여하였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서울시의 대표 소통채널 중 하나로 김선순 시민소통기획관은 “다양한 시민의 자유로운 참여를 위해 시민공모를 추진하였는데, 이번 첫 시민공모 1일 시민시장이 활약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시는 다양한 시민의 자유로운 시정 참여를 위해 1일 시민시장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