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로 예정되었던 나주 혁신도시 에너지 실증단지 입지 선정이 작년에 이어 또 연기되자 신정훈 의원이 조속한 발표를 촉구하고 나섰다.
에너지 실증단지 입지 선정이 재차 연기됨에 따라 지난 총선에서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재선에 성공하면서 한전 측에서 정치권의 눈치 보기와 함께 정치적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민주 신정훈 의원(나주 화순)은 “그동안 물밑에서는 에너지 실증단지의 유력지로 나주 혁신산단이 유력시 되고 있었는데 한전 측에서는 불분명한 사유로 입지선정을 미루고만 있다”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실증단지 입지선정은 작년 12월 준공을 끝낸 나주혁신단이 유력시 돼 왔지만 광주시가 뛰어들면서 남구의 도시첨단산단과 경쟁이 붙고 있다. 도시첨단산단은 올해 11월착공 예정이다.
일각에선 한전 측의 무책임한 결정 연기로 인해 에너지 실증단지 입지선정이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신뢰하고 나주 혁신산단에 공장조성 및 계획을 수립했던 중소기업들의 처지만 곤란하게 되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전의 에너지밸리 조성계획과 에너지실증센터라는 핵심적 기반시설을 믿고 나주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만 해도 보성 파워텍 등 107개 기업이 MOU를 체결했으며 이중 보성파워택을 비롯한 몇 개 기업은 이미 부지매입과 공장착공 등에 착수한 바 있다.
(조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