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주민들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는 도로함몰의 원인인 동공 발생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예상지역 긴급조치 및 노후 하수관 정비 등 선제적 조치에 적극 나선다.
우선 구는 도로함몰의 원인이 되는 관내 동공(洞空·빈 공간) 예상지역 17개소에 대해 오는 4월 28일(목)까지 굴착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동공이 발생하기 전 긴급조치를 취한다.
동공 발생 예상지역은 서울시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최근 4개월 동안 시내 주요 간선도로 48㎞ 구간에 대해 차량형 지표 투과 레이더 GPR(Ground Penetrating Rader)탐사를 실시해 동공 분석 훈련을 거쳐 발견된 지역이다.
동공’(洞空·빈 공간)은 ▲도로 굴착 후 다짐 불량 등에 의해 생긴 빈 공간 사이로 흙이 유실되면서 발생하거나 ▲노후 하수관로 누수로 도로 및 흙이 쓸려나가 발생하는 등 인위적인 개발행위에 의한 것으로 자칫 도로 함몰로 이어질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이다.
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지하수에 녹으면서 빈 공간이 생기고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서 땅이 함몰되는 자연현상인 싱크홀과는 다른 개념으로 인위적인 개발행위에 의한 것이기에 전문가들은 동공의 경우 사고예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에도 서울시에서 지반탐사를 통해 파악된 동공 발생 예상지역 17개소에 대해 북부관리사업소와 함께 5차례에 걸쳐 14.2㎞규모, 17개소에 대해 굴착을 진행했다.
한편, 종로구는 하수관로 노후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3월 평창동 114-8~106-4 일대 노후하수관 보수·보강 공사를 시작으로 올해 총 8,110백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올해 말까지 47.4㎞규모에 해당하는 노후 하수관 및 하수시설 정비를 추진한다.
특히 주거 밀집지역의 경우 지역 특성을 고려해 소음과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개착식 개량공사가 기존 하수관로 내부를 특수자재로 감싸 관의 파손과 균열 부분을 막는 방식인 ‘비굴착 보수·보강공법’으로 공사를 진행한다.
(정광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