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최판술 의원(국민의당, 중구1)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DDP일대 관광특화공간 조성방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중구 신당동 193-29에 위치한 경찰청 기동본부(2만4809㎡) 이전을 위해 시유지인 서초구 소방학교 부지(4503㎡)와 종로구 적선동 공영주차장 부지(3446㎡)를 맞교환하기로 했다.
지난 2014년 8월부터 박원순 시장의 요청으로 기획재정부, 경찰청과 1년 7개월간 협의를 진행한 끝에 올 하반기부터 이전이 본격 추진될 예정으로 서초구의 소방학교는 내년 말 은평구에 조성되는 소방행정타운으로 입주하고, 기동본부는 그 이후 소방학교 자리로 이전하게 된다.
기동본부자리에는 DDP 및 유어스 쇼핑몰을 비롯한 의류패션상가가 밀집된 서울의 대표적 관광지에 입지해 있다. 시는 이전이 완료되는 2019년 상반기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DDP 일대를 집중 개발 강남의 코엑스처럼 강북에도 호텔·도심공항터미널·컨벤션센터 등의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시는 올해 예산 3억 원을 들여 이 부지 개발 용역을 의뢰했고, 올 연말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시는 DDP 등 주요 공간 활용현황을 평가 및 분석 하고 지역특성을 고려한 특화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사업규모, 사업기간, 사업비 등을 산출할 계획이다.
시는 인근 동대문 패션타운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10명 중 7명이 방문하는 곳 인만큼 숙박·교통 수요가 크다고 보고 인천공항과 곧바로 연결하는 버스 노선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부족한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도 일부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공간을 ‘패션 클러스터(Cluster·단지)’로 만드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기동본부 부지 인근 동대문 시장인 의류 도매시장이 많고, 전국 봉제공장 가운데 절반가량이 집중돼 있다. 최근에는 의류를 수입하기 위해 동대문 시장을 찾는 중국인 바이어들도 늘고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동대문 시장의 특성을 활용해 이곳이 패션 한류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과 기관 등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와 정부는 재산 간 교환에 따른 차액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부면허시험장과 창신동 기동대 부지 및 일대 국유지도 교환대상에 포함했다.
최판술 의원은 “동대문 관광특구에 위치한 이 공간이 개발되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물론, 기존 DDP와의 연계로 중구 일대가 디자인·패션 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고, 국내 최대의 쇼핑타운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