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금융센터(SIFC) 특혜의혹 진상규명 특별위원회(이하 '국제금융센터특혜진상규명특위') 서울시의회 김현아 위원장은 서울시 투자유치과가 AIG 이사회 의장겸 최고의사결정 임원인 모리스 그리버그가 이명박 (전)시장에게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내, AIG 지역본부 유치를 약속한 친서(2004.5.20.)를 특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현아 위원장이 밝힌 친서 내용은 “서울이 주요 금융센터로 성장할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고, AIG가 중요 금융 사업 부문 또는 사업 부서를 그곳에 위치시킬 개연성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저는, AIG가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주요 다국적 금융 회사 중 우리의 중요한 지역 경영기능과 활동을 그곳에 제일 먼저 위치시키는 회사가 됨으로써 지역 금융 중심으로서의 서울의 성장과 발전을 촉진시키는데 선제적으로 앞장 서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강력한 약속을 드립니다” 이다.
"We believe that, within this period, Seoul has a great potential to grow into a major financial center where in the future, AIG could well locate important financial service divisions or units. In this regard, I would like to give my strong commitment that AIG will make its best efforts to be proactive in promoting the growth and evolution of Seoul as a regional financial center by becoming the first among major multinational financial players in Asia to locate important regional functions and activities of our own. The project is certainly a vehicle for AIG to play such a promotional role in a proactive manner."(김현아 위원장 공개 원문)
또한, 친서 약속 후 17일 만에 체결 된 2004년 6월9일 ‘기본협력계약서’에 “AIG와 같은 주요 국제 금융기관 및 다국적 기업의 유치, 서울시의 장기적인 금전적 이익 발생, 서울시에 외국 투자 유치”등과 같은 서울시 목적을 성취시키기 위해 “AIG는 계열회사나 자회사를 통해 (i) 상업단지 건설의 감독 및 견인, (ii) 국내 또는 해외의 주요 금융기관과 회사들의 상업단지 내 유치, (iii) 서울시 목적을 성취시킬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조”하겠다는 조항이 명시되어있다고 밝혔다.
김현아 위원장은 제8대 소위원회 결과보고서, 특별위원회 회의 결과 그리고 외부자문가인 홍훈희 변호사의 법리분석 결과를 총합할 때, AIG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거나 완료하지 않은 채 오로지 “서울시 내에서의 장기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이란 AIG의 목적만을 달성하기 위해 실재 보유기간 3년째인 올해 매각을 한다면 엄연한 계약위반임을 지적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AIG의 SIFC 매각 전에 불평등 불공정한 계약을 수정하고 계약 이행을 하도록 법적 조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AIG는 총 투자금의 9%를 투자하여 서울국제금융센터 (SIFC)를 짓고 임대운영의 책임을 지고 있고, 서울시는 99년간 토지를 임대하는 조건으로 토지의 공시지가 5% 혹은 임대를 통한 순수익 중 약 9% 중 많은 것을 받는 것으로 계약했다.
AIG는 정체불명의 해외투자 컨소시엄 법인 5개(건물당 1개씩)를 구성해 30% 투자금을 모았고, 국내금융사에서 60% 이상을 대출받아 총 1조 5천억원 가량 투입했다고 한다.
김현아 위원장은 “2016년 SIFC가 매각 된다면, AIG와 정체불명의 해외투자 컨소시엄 법인 이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보기 때문에 먹튀 논란은 현실화 된다. 이런 심각성을 알리고 서울시의 책임있는 대응과 AIG의 계약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기자회견을 3월 9일 개최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최미경, 임대영, 정광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