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용인을 당협위원장 이상일 국회의원은 지난 29일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지곡초등학교 인근 부아산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 설립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정찬민 용인시장에게 보내고 전화통화로도 요청했다.
공사 예정지인 부아산(지곡동 436-12번지 일원)은 소나무, 참나무 등 수령이 50년 이상 된 수목으로 이뤄진 숲으로, 재학생 480명인 지곡초등학교와 1,100여세대의 아파트 단지와 맞닿아 있다.
연구소 건립 공사가 진행될 경우 숲이 훼손되는 것은 물론 덤프트럭과 대형트럭이 학교 앞 좁은 통학로(폭 7m)를 오가며 주민들과 학생들의 안전도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의원은 서한에서 “주민들께서는 문제의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가 다루는 물질의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았고, 공사 과정에서 부아산 숲이 대규모로 훼손될 터이고, 공사 차량이 학교 앞의 좁은 통학로를 이용해 쉴 새 없이 드나들 경우 학생들이 안전사고를 당할 우려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공사를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8일 연구소 건립을 반대하며 부아산 숲 앞에 천막을 친 채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써니밸리아파트 주민들, 지곡초등학교 학부모들을 만나 위로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 의원은 또 “주민들이 15개월 가량 당번제로 텐트를 지키며 시설물이 들어서는 걸 막고 있는데, 겨울을 두 번 난 이 분들은 그동안 큰 고통을 겪었고, 심신은 지쳤다”며 “주민들이 편안한 삶을 누리고, 어린 초등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문제의 회사나 시 당국이 결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광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