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는 묘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미 국회의원회관에 포스터가 붙어 행사는 알려졌으나 행사에 관한 자료도 없었고, 행사장안에서는 정책을 토론하거나 입법관련 공청회와는 무관하게 사단법인 한국역술인협회(회장 백운산)가 주관하는 '혜안의 선각들과 함께하는 제2회 2016 병신년 합동 국운 발표회'라는 현수막이 중앙에 걸려있었다.
묘한 행사라는 느낌이 들기에 충분했으나 일차적으로 국회에서 하는 행사이니 국회와 관련되고 필요한 행사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래도 이상해 진행상황을 지켜보았으나 단상에 주최자로 보이는 분이 행사와 관련된 축사를 하는 듯했고, 이어서 무슨 공연같은 것이 있는 듯해 더 이상은 상황을 주시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날 행사가 국가의 복을 빌어준다는 명분의 재수굿이라는 국민일보 보도가 있었고 실제로 굿을 했다는 사진이 나왔을 때는 정말 의외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를 위한 행사였는지, 새누리당 이이재 의원은 이번 행사와 관련된 장소 제공 역활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독교계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나라와 국운을 위한 행사였다고 하나 그날 모인 분들은 다른 행사보다 상대적으로 적었고 국회의원회관에서 해야하는 행사인지는 아직도 의문이 가는 부분이다.
(정광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