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자영업자 은행권 대출(개인사업자 대출)이 30조원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급증의 원인은  50세 이상 대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아 퇴직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통닭집’ 같은 생계형 창업에 대거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국회 정무위 김기준 의원(더민주 서울 양천갑 예비후보)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내은행의 월별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39조2천6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2014년 말의 209조4천578억원 대비 29조8천43억원(14.2%) 늘어난 수치로 이런 증가세는 같은 기간 은행 원화대출 증가율인 7.1%를 두 배 가량 웃도는 수치다. 또한 최근 급증하는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인 13.9%보다도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대출잔액을 연령대로 분류하면, 50대 대출잔액이 94조2천405억원으로 전체의 39.4%의 비중을 차지하고 40대가 27.4%로 그 뒤를,  60대는 23.1%, 30대는 9.0%로 40~60대에 크게 뒤진다.

결국 50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비중이 62.5%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이후 생계형 창업에 따른 자영업자 고령화 추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비임금근로 부가조사)를 보면 50세 이상 자영업자 비중은 2007년 8월 47.1%(289만명)에서 2015년 8월 57.5%(323만명)로 10%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한편 작년 자영업자 규모는 556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8만9천명 감소했다. 이는 20년 전인 1995년의 556만9천명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김기준 의원은 “자영업자들이 맘 편히 장사하고 노력한만큼 보상받을 수 있도록 자영업자의 소득을 늘릴 수 있는 특단의 종합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