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강감창 부의장(새누리, 송파)이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한 “한전부지개발에 따른 서울시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6.2%가 공공기여금의 강남구 단독사용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종합운동장일대 연계 복합개발 찬성응답률은 61.6%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에 강감창 부의장은 이번 여론조사로 “현대차가 서울시에 납부할 계획인 공공기여금을 강남구에만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강남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동의하지 않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공공기여금은 지구단위계획구역인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과 관련 기반시설에 우선사용하고 여력이 있을 때에는 고밀개발에 따른 영향의 최소화 등 취약지역 개선에 사용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여론 조사의 주요조사내용은 ▲한전부지 매각 사실 인지 여부 ▲현대자동차의 공공기여금 납부 계획 인지 여부 ▲공공기여금 단독사용에 대한 동의 여부 ▲공공기여금의 우선 사용처 의견 ▲서울시의 한전부지 개발 및 종합운동장 등 인접지역 복합개발 계획에 대한 의견 등 이었다.
구체적으로 전체 응답자 65.9%가 작년 9월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전부지가 현대차에 10조 5,500억 원에 매각된 사실에 대해 알고 있었다.
한전부지가 매각되면서 현대차가 공공기여금으로 약 1조 7,000억 원을 서울시에 납부할 계획에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40.9%만이 인지하고 있었으며, 59.1%는 잘 모르거나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서울시가 한전부지와 잠실종합운동을 연계한 복합개발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반대해왔고, 잠실종합운동장일대 복합개발에 공공기여금이 사용되는 것도 반대하면서 공공기여금 전액을 영동대로개발 등 강남구에 국한해서 사용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남구가 1조 7천억 원의 공공기여금 전체를 강남구에만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단 10.5%만이 동의한다고 응답하였으며, 연령대별로도 큰 차이 없이 응답자의 대부분인 76.2%는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전체 73.0%가 ‘서울시에 납부한 공공기여금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 같이 사용 필요’가 가장 높았다.
서울시는 지난 5월, 한전과 서울의료원 이전으로 생긴 12만 ㎡의 부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하는 것과 관련하여 한전부지를 코엑스, 잠실종합운동장과 한데 묶어 컨벤션·국제업무·엔터테인멘트가 결합된 글로벌 교류지역으로 만든다는 구상을 밝혔으나 강남구가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감창 부의장은 “서울시가 한전부지와 서울의료원, 잠실종종합운동장 등의 인접지역 복합개발 계획에 대해서도 서울시민 대다수가 동의하고 있고 심지어는 강남구민까지도 동의하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며, “서울시가 계획하고 있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이 한전부지와 잠실종합운동장의 잠재력을 활용하여 서울의 먹거리와 도시경쟁력강화를 위한 사업인 만큼,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의회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서울시의회(강감창 부의장)가 한전부지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 활용과 관련하여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하여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9.17~18까지 서울시민 1천명(20~79세)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됐다.
(최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