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7월 마티네 프로그램 '잔니 스키키'는 세종문화회관 연계공연의 일환으로 8월 1일부터 8일까지 서울시 자치구 구민회관 중, 세 공연장(구로아트밸리/양천문화회관/강서구민회관)을 직접 찾아간다.
평일 오전에 세종문화회관으로 직접 찾아오기 힘든 관객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특히 학생들의 여름 방학을 맞이해 가족이 함께 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연이다. (3만원~1만원)
오페라 '잔니 스키키'는 70분짜리 단막 오페라로 작품의 배경은 지금으로부터 약 7백년 전 이탈리아의 피렌체이다. 피렌체 ‘부오조 가문의 한 부자의 죽음’을 둘러싸고 겉으로 다들 슬퍼하고 있지만, 악어의 눈물일 뿐 사실 가족들 간에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엄청난 소동이 일어난다. 비록 7백년이 지난 이야기지만 요즘 일어나는 일이나 현대인들의 심리와 별로 다르지 않아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관객의 공감을 얻어내는 명작이다.
또한 약 70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짧은 오페라임에도 불구하고, 극 중에 등장하는 청춘남녀의 주옥같은 아리아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O mio babbino caro)’, ‘꽃피는 나무와 같은 피렌체(Firenze e come un alberto fiorito)’를 비롯해 푸치니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O mio babbino caro)’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불렀다는 이 아리아는 철부지 딸이 아버지에게 애인과 결혼하겠다고 간청하는 노래이다.
이번 오페라 마티네 공연 역시 예술총감독 이건용(서울시오페라 단장)이 해설하고 연출가 이경재가 연출을, 지휘는 김현수가 맡는다. 오페라 <잔니 스키키>는 약 70분 정도로 구성되어 있는 단막극이기 때문에 그 동안 하이라이트 위주로 공연하던 오페라 마티네 공연과는 다르게 중단 없이 그대로 공연할 예정이다.
(홍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