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이자 민족시인인 만해 한용운 선생을 추모하는 ‘만해 한용운 입적 71주기 다례제’와 ‘추모예술제’가 오는 2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심우장에서 열린다.
재단법인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정법사·성북문화원(원장 조태권)이 주관하고 성북구청·국가보훈처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각계 인사와 유족,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주민 등 3백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불가에서 부처님이나 선승에 예를 갖춰 차를 바치는 다례를 정식으로 재현하는 다례재와 만해 한용운의 정신과 삶을 다양하게 해석한 추모예술제 두 파트로 나누어 진행할 예정이다.
오전 11시 30분부터는 봉행하는 ‘만해 한용운 선사 입적 71주기 다례’는 만해의 생애를 돌아보며 그의 사상과 독립정신을 되새기고, 나아가 만해가 지금 우리 시대에 전하는 의미를 생각해보는 자리로 기획했다.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추모예술제’는 성북연극협회 회원들의 시 낭송, 한푸리 가무악, 코리아 공연단이 들려주는 국악공연 그리고 만해 한용운 선사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로 이어진다.
토크콘서트는 역사학자, 연출가, 건축가 등 각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만해의 독립운동, 문학세계, 심우장 등을 주제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펼침으로써 만해와 우리 독립운동사 그리고 문학사까지 깊고 넓게 짚어낼 예정이다.
토크 콘서트 후에는 밴드 ‘빈티지 프랭키’가 만해의 시에 음율을 붙여 만든 노래를 소개하고 극단 더늠이 만해의 심우장 시절 에피소드를 다룬 뮤지컬 ‘심우’를 공연한다.
(홍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