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기와 함께 행복한 삶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서점에서도 행복에 관한 서적들이 올 여름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정작 행복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최근 발표에서 보면 행복과는 먼 것 같아보여 안타깝다.
경제 협력개발기구(OECD)가 삶을 나타내는 행복지수를 측정한 결과 호주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혔다.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36개국을 대상으로 주거, 소득, 고용, 공동체, 교육, 환경, 시민참여, 건강, 삶의 만족도, 안전, 일과 생활의 균형 등 11개 항목을 분석해 The Better Life Index 순위를 발표했다. 이 순위에서 호주는 1위 노르웨이, 미국, 스웨덴, 덴마크, 캐나다, 스위스, 네덜란드, 뉴질랜드, 룩셈부르크가 상위 10개국에 들었다. 가장 행복한 나라로 뽑힌 호주의 예상 수명은 82세로 OECD 평균치보다 높았다.
우리나라는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매긴 11개 항목가운데 안전(9.0), 교육(7.8), 삶의 만족도(7.0), 환경(6.3)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소득(2.8), 공동체(4.1), 건강(4.8), 일과 생활의 균형(5.0) 항목에서는 하위권이 었다.
한국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16570$로 OECD평균 22387$보다 낮았다. 연평균 노동시간은 2193시간으로 OECD평균 1749시간 보다 훨씬 길었다. 노동항목에서 남성 74%가 유급일자리를 가진 반면 여성은 53%에 그쳐 남녀불평등이 큰 점으로 드러났다.
OECD 행복지수와 함께 비교 될 수 있는 서울시 2011도시정책지표에서도 서울시민 10명중 7명은 평균보다 못한 삶을 산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 행복지수는 서초, 용산, 동작구 순으로 높았다. 이들 3구는 세부적으로 '사회생활'항목 점수가 상당히 높았는데 구민들이 직장, 종교, 취미생활 모임 등에 만족한다는 뜻이다.
부자구로 꼽히는 강남, 송파 구민들은 16위, 20위(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 그쳤다. OECD국가 중 행복지수 상위권 국가와 서울 자치구 중 부자구라 하는 강남, 송파 구민들의 행복지수 하위가 시사하는 점은 무엇일까?
서울시민 74%가 내 삶은 평균이하라고 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달랠 수 있는 어떤 묘책은 없을까?